미국 간호사

미국 병원 취업 면접 질문과 팁_2

간호사 멘토 소피아 2020. 9. 11.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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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간호사 멘토 소피아입니다. 이전 포스팅, [미국간호사] 미국 병원 취업 면접 질문과 팁_1 에서 이어집니다. 

 

3. 면접 예상 질문 준비하기.

 

3-1. 해당 병원에 대한 예습은 필수.

 

     많은 면접 질문들 중에 반드시 물어보는 질문중 하나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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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what made you apply to our hospital?" 

 

"우리 병원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입니다. 여기에서 진짜 솔직한 답변으로는, 유명한 계열사라서, 돈을 많이 줘서😛, 예전 병원보다 큰 병원이라서 등등 다양한 현실적인 이유들이 있겠지요. 하지만 여기에서 면접관이 알고싶어하는 진실은 이 지원자가 우리 병원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있느냐 라는 것을 캐치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면접 가기 몇일 전부터 병원 웹사이트에서 병원 소개 페이지나 연혁들을 자세히 읽어봅니다. 제가 간호사로써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병원의 크레딧 중 하나는 "Magnet Status" 입니다. 병원측에서 간호사들을 교육쪽이나 커리어 방면으로 적극적으로 서포트해주면서, 그렇게 성장한 간호사들이 환자들에게도 수준 높은 케어를 제공한다는 인증 마크인셈이죠. 그 외에도 U.S. News & World Report 에서 인증하는 병원의 강점이나, Great Place To Work 마크 등 병원 웹사이트에서 클릭 몇번만 하면 쉽게 알 수 있는 병원의 성격들을 미리 공부해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마그넷 인증이 있는 A 병원에서 저 질문을 받았을 때, 제일 먼저 이 병원의 마그넷 인증 이야기를 하면서 간호사를 챙겨주는 이 병원의 장점과 동시에 이 병원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있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제가 마그넷 이야기를 하자마자 면접관의 얼굴에 바로 미소가 띄어지는 것도 봤구요. 

 

 

3-2. 나의 장점과 단점. 하지만 장점이 될 수 있는 단점을 말할 것. 

 

 

"What are your strengths and weaknesses?"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이건 한국에서도 많이들 물어보시는 질문이고, 답변도 비슷할 거라 생각합니다. 제일 최악의 답변은 "I have no weakness" (전 단점이 없습니다) 겠죠. 전혀 현실성이 없고, 거짓말이 당연하기에 좋지 않을 인상을 심어줄 것이고, 아니면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인상까지 줄 수 있겠죠. 여기에서 포인트는, 단점같은 단점을 말하되, 그 단점이 장점이 될 수 있게 말하라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헷갈리시죠ㅎㅎ

 

예를 들어서 전 장점을 지금까지 주위에서 들어왔던 칭찬을 말합니다. 사실 면접관도 이 질문에서는 장점보다는 단점에 더 집중하기 때문에 장점은 strong team player, calm under pressure (정신없이 바쁘거나 압박감이 있는 상황에서도 침착함), great time management (시간관리 갑) 등 간단한 상황 예시를 들어서 말씀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정말 바쁜 카페 알바생이였는데 혼자서 세명이 해야 할 일을 해냈다. 원래 사장님이 두명을 더 고용하기로 했는데, 제가 너무 일을 잘해서 그런지 계속 채용을 미루시더라ㅎㅎ 라고 하면 분위기도 업되구요 :) 저는 개인적으로 제 단점을 "I can be too hard on myself" (제 자신에게 너무 빡빡함) 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단점을 말할 때는 반드시 뒤에 상황 설명과 함께 이 단점이 나를 얼마나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었는가를 덧붙이셔야 합니다. 저는 구체적인 상황을 예로 들었는데요, 연간 업무 평가 (annual evaluation) 을 받을 때, self-evaluation 으로는 팀워크를 5점 만점에 4점을 줬는데, 오히려 주변 동료들과 매니저가 5점 만점을 주었다고 설명하면서 (내가 5점짜리 팀워크 직원이라는걸 은근히 과시), 하지만 그렇게 내 자신을 채찍질하다보니 예전보다 더 나은 간호사이자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며 나의 단점을 잘 아는 사람이자 그 단점을 잘 수용 (embrace) 해서 성장해 나간다는 것을 알려주시면 됩니다. 

 

 

3-3. 동료와 갈등이 있을 때 해결 방법.

 

 

"Let's say that you have conflicts with this coworker. What would you do?"

 

"어떤 동료와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할건가요?"

 

     이 질문은 답을 몰랐을 때는 당황스럽고 헷갈릴 수 있지만, 이 질문만큼 답변이 정해져 있는 질문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답은:

 

"I would look back on it and see if there were anything I did wrong. If then, I would apologize. But if it's something that's not obvious or I don't understand, I would talk to the person first privately to see where it went wrong. If it becomes repetitive and affects the work situation, then I would bring it up to the manager."

 

"우선 그 상황을 다시 돌이켜봐서 제가 잘못한 것이 있는지 먼저 확인을 하겠습니다. 그랬다면 사과를 하구요. 하지만 뭔가 뚜렷한 일이 아니거나 이해가 안된다면, 그 동료를 따로 불러내서 어디서 잘못된건지 대화를 해보겠습니다. 그 후에도 계속 갈등이 반복적으로 생기거나 일에 영향을 미친다면, 그때는 매니저에게 이야기를 하겠죠."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따로 조용한 곳에서 그 동료와 먼저 이야기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직접 대면을 하는 상황을 편하게 생각하진 않겠지만, 문제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내 보스한테 쪼르르 달려가서 고자질 (슬랭: rat out) 한다는 건 더 커다란 노노입니다. 워낙 팀워크를 중요시 하는 미국 문화이기도 하고, 어른으로써 조그만 갈등도 해결 못해서 윗사람에게 무조건 도와달라 요청하는 건 어느 곳에서건 원하는 인재가 아니겠지요. 

 

이 밖에도 자주 물어보는 면접 질문들은, 

 

"What made you leave your previous employer?"

(이전 직장을 떠난 이유가 뭔가요?) - 아무리 나와 안 맞는 곳이었더라도 좋게 좋게 말해야하는거 아시죠? 개인적인 감정 없이 객관적인 상황을 주세요. 예를 들어, 전 가족상황 때문에 데이만 가능했었는데, 웨이팅리스트가 너무 길었다 던가, 나의 발전을 위해서 이 병원의 서포트 시스템이 더 좋아서 오게되었다 라던가 절대 악감정을 표현하지마세요.

 

 

"What was the biggest mistake you made in your career and how did you fix it?"

(일하면서 가장 큰 실수는 뭐였고 어떻게 고쳤나요?) - 이것도 진짜 잘못된 상황 (예를 들어 잘못된 약을 줄 뻔했다던가 아니면 잘못 줬다던가) 말고, 작은 실수이지만 환자의 건강에 피해가 안가고 경험으로 넘어갈 수 있는걸 말하기.

 

 

"Have you ever gone above and beyond with patient care?"

(기본 환자 케어 말고 그 외에 더 마음에서 우러나서 한 것들이 있나요?) - 여기서는 마음껏 자기 자랑을 하세요. 저는 할로윈 아침에 소아병동에 입원한 네살짜리 아이가 몇달 동안 기다린 할로윈을 나름 즐길 수 있도록, 아버지에게 준비한 코스튬을 가져와달라 하고, 그동안 스탭들이 병원 자판기에서 사탕과 초콜렛을 준비해 빈 병실에 들어가있으면서 그 소아환자가 돌아온 아버지와 함께 문이 닫힌 병실들을 노크하며 Trick or Treat! 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 상황. 아니면 강아지를 정말 좋아하는 환자를 위해 therapy dog 가 병실에 올 수 있도록 셋업한 것 등을 말했습니다. 

 

4. 반드시 세개 이상 질문할 것을 준비해가기.

 

     면접 막바지에는 면접관이 항상 질문이 있냐고 물어볼 겁니다. 여기에서 없다고 하시면, 병원에 관심이 없는 지원자처럼 보여요. 그러니 인사과에서는 병원과 관련된 질문 세가지, 매니저나 동료들 면접에서는 특정 과에 대한 질문 세가지 등을 미리 준비해가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인사과에서는 제일 궁금한 급여나 휴가를 물어보시면 절대 안되고 (이미 면접 중에 얘기를 그쪽에서 해주거나, 때가 되면 그쪽에서 먼저 이야기를 꺼낼거예요), 간호사들을 위한 서포트 예를 들어 학비지원이나 Continuing Education 지원이 있는지 물어봐주는 것이 자기성장에 관심이 있는 간호사라는 의식을 심어줄 수 있겠죠. 특정 과에 대한 질문은 보통 nurse to patient ratio (간호사 대 환자 비율) 가 얼마나 되느냐, 이 병동에서 제일 좋은 점이 무엇이냐 (이건 peer interview 용) 등을 물어볼 수 있겠네요.  

 

5. Thank you card.

 

     요즘은 컴퓨터를 많이 쓰시기 때문에, 면접을 보고 나오자마자 면접을 진행한 담당자에게 땡큐 이메일을 보낸다고 합니다. 하지만 워낙 인사과는 받는 이메일의 양이 방대하고, 이메일보다는 아날로그적이지만 손으로 직접 쓴 땡큐 카드가 더 인상깊게 남는다고 합니다. 면접 끝에 담당자가 명함 (business card/name card) 을 주겠지만, 만약 안 준다면 꼭 물어보세요. 거기에는 개인적인 연락처가 적혀있는 것 뿐만이 아니라 풀네임이 정확히 새겨져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미국은 같은 발음(인 것 같아도 조금씩 다르지만) 같아도 워낙 다양한 이름들이 많아서 (ex. 크리스탈 = Crystel, Kristal, Crystal, Krystol) 이름을 정확히 기재하는게 중요합니다. 스펠링 하나 뭐가 중요하냐 생각할 수도 있어도, 미국 사람들은 이것에 굉장히 예민하고 무례하다고 생각해요. 땡큐 카드를 우편으로 받을쯤에는 면접일로부터 몇 일이 지난 후이니, 그 땡큐카드를 읽음으로써 다시 한번 지원자의 이름을 각인시켜주는 것이지요. 이 땡큐카드는 간단명료한게 키 포인트이지만, 다시 한번 자신의 홍보를 살짝 할 수 있는 용도도 되고요. 궁금하시다면 다음에는 땡큐카드 쓰는 법도 적겠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하면서 얻은 팁들과 모범 답변을 적으려고 하니 글이 정말 길어졌네요. 

적다보니 미국 병원 웹사이트에 서류 제출하는 법, 이력서와 커버레터 적는 법, 땡큐 카드 쓰는 법 등등 더 커버하고 싶은 부분이 많아졌습니다. 이 부분들은 차차 다음 포스팅들로 연결하도록 할게요. 제 포스팅이 미국병원 취업 준비를 하실 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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