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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간호사 멘토 소피아입니다. 오늘은 2주마다 들어오는 주급날이예요😍 바로 계좌로 입금되는 주급이지만, 또 이렇게 직접 돈 들어오는 체크를 해주는 재미가 있죠. 핸드폰에 있는 주급 앱으로 이번 2주급을 확인하려고 로그인하자마자 낯익은 도넛모양이 하나 떴습니다.
이것은 바로 제가 일해서 번 돈의 총합 중 실제로 얼마가 통장에 들어오느냐를 보여주는거죠. 예상하셨겠지만, 초록색으로 된 Take Home 의 부분이 저의 통장으로 입금이 되었습니다. 총 100% 의 금액 중 39%만 제 손에 들어온거죠^_ㅠ 그럼 핑크색인 Deductions 에는 어떤 부분이 있는지 보여드릴게요.
(이건 오늘받은 저의 따끈따끈한 2주급 paycheck 입니다. 바로 스크린 캡쳐를 해서 올려보았어요.)
우선 왼쪽에 있는 부분이 제 주급에서 열심히 빠져나간 돈의 행방을 찾을 수 있구요, 중간에 This Period 는 이번 주급에서 빠져나간 돈, 그 옆에 Year-To-Date 은 올해 대비 얼마를 냈는지를 합계를 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1월 처음 주급을 받으면 모든 부분이 0으로 바뀝니다.
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보험료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남편이 제 플랜에 포함되어 있어서 저와 남편의 의료보험비 + 치과보험비 + 안과보험비가 차례로 표시 된 것입니다. 밑에 따로 표시된 파란색 부분 중 첫번째 STD-UNUM 은 혹시 모를 질병이나 사고, 아니면 출산휴가로 2주 이상 일을 못하게 될 시 주급을 책임져주는 보충 보험 (선택사항) 입니다. 두번째랑 세번째는 생명보험인데 회사가 이번에 바뀌었나보네요. 보험들 중에 필수는 가장 위에 적혀있는 Empire EPO (보험회사 이름) 이고, 나머지는 선택사항인데 제가 추가한 것이랍니다. 병원마다, 회사마다 연계되어있는 보험 회사와 그 상품들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직장을 선택하실 때 베네핏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예를 들어 1년에 한번 건강검진 받는 것은 무료로 포함이 되어있는지, 안과나 치과 보험이 포함되어있는지, 혹시 사고나 질병이 발생해서 응급실을 가게 될 때 보험이 100% 커버를 하는지, 아니라면 내가 내야하는 비용은 무엇인지 차근차근 하나하나 다 알아봐야해요. 저희 보험 회사는 안과나 치과보험은 또 따로 들어야해서 저흰 건강검진용으로 기본 프로그램을 들어놨답니다.
그 다음 빨간색으로 표시된 것들이 세금 부분입니다.
FICA (Federal Insurance Contributions Act)- MEDICARE & SOCIAL SECURITY : 미국 연방정부에서 가져가는 노인복지와 보험료입니다. 젊을 때 열심히 일해서 내 윗 세대를 서포트하고, 후에 내가 그 세대가 되면 내 뒷 세대가 나를 서포해준다는 시스템인데 한 때 이 노인복지 및 보험료가 곧 바닥이 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습니다. 미국의 은퇴인구기구 (AARP) 에 의하면 당장 3년내에 이 자금이 바닥이 난 다는 것은 루머이지만, 빠르게 고령화가 되고 있는 사회에서 열심히 일을 하는 젊은이보다 부양해야하는 노인들의 인구가 더 빨리 늘어나고, 옛날보다 더 장수하고 계시기 때문에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다면 2035년에는 부양해야할 은퇴인구의 75%밖에 못 커버할것이라고 합니다. 원래 공식적인 정년퇴직 은퇴 나이는 만 65세였는데요, 타이트해지는 재정관계로 현재로써는 66세, 그리고 곧 67세로 은퇴 나이가 늘어나게 된다고 합니다. 저희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이 여기 계신게 아닌데 전 누구를 위해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나 씁쓸하기 그지없습니다 😥 이 부분은 주급의 8% 정도 금액에 해당합니다.
그 다음 빨간 부분은 Federal Tax. 일을 했기 때문에 가져가는 주 연방 세금입니다. 이 부분이 저의 (그리고 대부분의 주급쟁이들의) 주급에서 제일 많이 빠져나가는 부분입니다. 현 미국 대통령이나 거대한 몸집의 거대 기업들보다 저희같은 국민들이 더 연방 세금을 많이 내고 있다는 점 믿으실 수 있으시겠어요? 😕 이 부분은 자기의 벌이에 따라, 그리고 결혼 유무 및 결혼을 했을 때 세금을 같이 내는지 따로 내는지, 그리고 자녀 유무에 따라서까지 부과되는 퍼센테이지도 달라집니다. 저흰 현재 연방 정부 세금만 24%를 내고 있네요...
그 다음에는 뉴욕주 세금입니다. 전 뉴욕주에서 살고 있으니, 거기서도 또 세금을 떼가셔야죠. Disability 라고 되어있는 부분은 제가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일을 못 하게 될 시 받을 상해급여 부분으로 제가 소속되어있는 병원에서 지불을 하는 것인데, 또 직원들마다 1주일당 60센트씩을 부과할 수 있어서 그걸 또 쏙쏙 빼가는 상황인 것입니다. 너무나 적게 나오는 상해급여로는 도저히 일상생활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위에서 제가 언급했던 STD-UNUM 같은 보충보험을 직원이 또 들게 되는 것입니다. NYS-PFL 부분은 Paid Family Leave (유급 가족 휴가) 로 뉴욕주에서 2018년 1월부터 시작한 가족 서포트 프로그램입니다. 1) 출산을 하거나 입양을 했을시, 아니면 돌 이내의 아기와 더 애착을 형성해야할시, 2) 간호가 필요한 병을 앓고 있는 가족 구성원이 있을시, 아니면 3) 군대에 간 가족의 서포트를 해야할 시 현재 2020년 기준 현재 일하고 있는 직장에서 내 포지션이 개런티된 상황에서 10주동안 유급으로 휴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금액은 뉴욕 주 평균 주급의 60%인데 맥시멈이 $840.70, 즉 일주일당 98만원씩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매우 좋은 프로그램이지만 결국 일하는 저희들이 일을 하면서 지불하는 시스템인거죠. 이 부분은 주급의 5-6% 정도 금액에 해당합니다. 뉴욕의 5구 내에 거주를 하시는 분들은 (브롱쓰, 맨하탄, 퀸즈, 브루클린, 스테이튼아일랜드) 는 뉴욕시티 세금을 따로 또 내야해요. 워낙 집값과 생활비가 비싼 동네인데, 그 곳에 거주한다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추가로 4% 가 더 빠져나가게 됩니다...
초록색으로 표시한 부분들은 제 개인적인 것으로 첫번째 (403B - MASS MUTUAL) 는 저의 은퇴 연금, 두번째는 병원의 주차비, 세번째는 저의 석사 학비 중 병원에서 지원해주는 부분을 제외한 금액을 한번에 내는 대신 졸업시까지 주급에서 빠져나가는 학비 시스템입니다. 은퇴연금은 현재 2020년 기준 1년에 $19,500 (약 2,300만원) 까지 옮길 수 있는데 주급에서 이 은퇴연금을 뺀 금액에서 연방정부 세금과 주 세금이 계산되기 때문에 그 이유 때문에라도 맥시멈으로 페이아웃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대충 따져보면 그저 한마리의 일개미로써 2주마다 세금만 30% 넘게 내고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특히 매년 초에 있는 세금 환급 기간시 뱉어내지 않고, 최대한으로 많이 돌려받고 싶어서 주급마다 맥시멈의 세금을 내고 있습니다. 저 리스트 외에도 자녀가 있거나 의료비를 더 계획적으로 쓰고 싶어하시는 분들을 위한 FSA (Flexible Spending Account) 를 따로 셋업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파트타임 (일주일에 20시간 이내) 으로 일하신다면 병원에서 내주는 보험 비율이 더 줄어들기 때문에 같은 보험이라도 직원이 부담하는 금액의 액수가 더 커집니다. 계약직 (Per diem) 으로 일하시면 병원에서 내주는 베네핏이 아예 없기 때문에 시급은 정규직보다 높을지라도 제일 중요한 보험과 은퇴연금을 다른 쪽에서 준비해야겠죠. 제 주변에는 그래서 풀타임 정규직 하나, 그 외 한달에 세 네번만 일하면 되는 계약직, 이렇게 두가지의 직업을 가진 동료간호사들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세금을 안내는 편법을 사용할 수 있는 현금잡으로 식당의 웨이터나 (팁) 케이터링, 혹은 바텐더 일을 하는 동료간호사들도 보았습니다. 이 외에도 정규직보다 시급이 훨씬 높고 세금의 부담이 적은 여행간호사 (Travel nurse) 로도 투잡을 가지신 분들도 꽤 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조금은 복잡한 정보들을 다룬 포스팅이었는데요, 혹시 이해가 안되시는 부분은 밑에 댓글로 남겨주세요. 제가 번 돈 100% 아니, 50%라도 받을 수 있는 그 날이 오긴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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