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호사

화이자 SVP/CMO 가 생각하는 믿음의 기본

간호사 멘토 소피아 2021. 4. 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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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간호사 멘토 소피아입니다. 전 저번주를 기준으로 현재 수강하고 있는 MBA 프로그램의 첫 1년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제가 이번 학기에 들은 과목들은 Organizational Behavior (조직행동론) 과 Fundamental of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s (경영 정리 시스템의 기본학) 이었습니다. 그 중 조직행동론 강의를 해주신 교수님은 저희가 작년 1월 MBA 프로그램을 시작했을 때 수강한 첫 과목들 중 하나인 Principles of Management and Leadership (경영과 리더쉽의 원칙학) 과목의 du Preez 교수님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교수님을 참 존경하고 좋아하는데, 교수님은 현재 대학원 강의 뿐만이 아니라 조직 발전과 경영 컨설팅 사업 (Informed Talent Decisions LLC: informedtalentdecisions.com/) 도 하고 계셔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분들을 많이 알고 계십니다. (혹시 위 웹사이트에 들어가신다면, 개인적으로는 내가 보는 현재의 나와, 함께 일하는 나의 동료들, 그리고 상사들이 보는 나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앞으로의 개선 방안들도 제안해주는 "리더쉽 능력 지표" 유료 테스트를 추천합니다. 한국에서 한 때 유행했던 MBTI 와 비슷한 형식이나 리더로써의 나의 자질을 알아보고 그에 대한 전문적인 컨설팅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까지 수업을 하며 이미 대단하신 교수님들 뿐만이 아니라 그 외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분들로부터도 초빙 강의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이번 학기말에는 현재 코로나 백신으로 매일 뉴스에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화이자 (Pfizer) 제약회사의 Senior Vice President (전무/부사장) 이자 Chief Medical Officer (최고 의료 책임자) 이신 Rory O'Connor 의사 선생님께 "리더는 격동의 시대에서 어떻게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이해관계자들을 한 뜻으로 모을 수 있는가 (예: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고 승인받는 과정)" 라는 주제의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 O'Connor 부사장님이 강의을 통해 알려주신 모든 내용을 자세히 다루지는 못하겠지만, 특히 제가 인상 깊게 들었던 부분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화이자가 이 지구상의 그 어떤 제약회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고, FDA 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미 화이자가 갖춰놓은 기반이 있어서이기도 했지만, 이 부사장님의 시스템이 화이자 전체에게도 통용되지 않아서일까 생각합니다.

     O'Connor 부사장님은 어떠한 관계에서건 믿음 (trust) 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너무 기본적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 신뢰에는 무엇이 들어가게 되는걸까요? 부사장님은 "믿음"에는 세 가지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Reliability (신뢰도), Competence (능력), and Sincerity (진정성).

     1849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처음 시작된 화이자는 1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금도 사용되는 수없는 약들을 꾸준히 개발하면서 이미 Reliability (신뢰도) 를 쌓고 Competence (능력) 를 검증받았습니다. 그렇다면 Sincerity (진정성) 은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는 걸까요?

     이 부사장님은 Sincerity 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We need to understand others' motivation." ("우리는 상대방의 동기를 이해해야 합니다.")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상대방은 '왜 나와 함께 일을 하고 싶어하는지' 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설명하셨습니다. 화이자는 코로나 백신 개발 협업을 위해 상대방에게 먼저 자신들이 어떠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 오픈하고, 상대방의 진행방식에 대해서도 오픈마인드였다고 합니다. 이들은 전세계 사람들을 위해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공동의 목표가 있었고, 그로 인해 평상시와는 다른 방식으로 협업을 하게 되었으나, 신뢰를 바탕으로 백신 개발에 전력을 쏟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믿음'은 코로나 백신을 만드는 회사 대 회사간의 관계가 아니더라도 개인과 개인, 혹은 개인과 단체의 관계에서도 중요한 척도가 됩니다. 무조건 상대방에게 나는 믿을만한 사람이니 나를 믿으라고 요구하는 것보다, 내가 먼저 상대방의 신뢰도를 받을 수 있는 능력을 쌓고, 상대방과 내가 공유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진정성을 내가 먼저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믿음' 을 얻을 수 있는 방식이 되는 것입니다.  

     간호사로 10년간 일하면서 느낀 점은 간호사로써 환자 케어를 직접적으로 하는 bedside nursing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널싱 커리어를 쌓아 나아갈 수 있고, 어떤 방향으로 가지를 내서 나아가던, 차곡차곡 쌓아온 실력과 믿음을 바탕으로 한 네트워킹은 어느 분야이건 나의 소중한 자산이 된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요구해서 얻는 믿음이 아닌, 상대방이 나에게 진심으로 보내는 믿음을 받는 것, 그것이 진정한 관계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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