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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간호사 멘토 소피아입니다. 오늘은 미국 간호 대학교, 특히 간호 본과 입학 시험인 TEAS (Test of Essential Academic Skills) 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예전에 썼던 '미국 간호과에 들어가기 = 하늘의 별 따기' 라는 포스팅에서처럼 간호과는 대학교를 들어왔다고 바로 그 과에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본과에 들어가기 위한 입학 제도가 한번 더 있습니다. 대부분 TEAS 시험을 보고 성적순으로 들어간다고 하는데, 어느 학교들은 시험 성적 없이 대기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면 차례가 되었을 때 입학이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학교를 다니던 2010년쯤에는 본과 들어가는 대기리스트만 3년 이라고 해서 시험 성적순인 학교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학교를 다닐 시에는 교내 서점에서 파는 20불짜리 시험 대비 문제집이 있었는데 워낙 간호과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미리 예약을 해야 책을 받을 수 있었어요. 지금은 찾아보니까 역시 인터넷에서 시험 예상 문제들도 풀 수 있고 공부를 할 수 있네요.
(위 사진에 언급된 249불짜리 말고도 제가 말했던 책자부터 더 가격이 낮은 다른 스터디키트들까지 여러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제가 이 시험을 준비할 때는 일년에 한번, 교내 컴퓨터 랩에서 일주일에 가능한 날짜가 세번, 한 달동안 이 시험이 감독하에 실행되었습니다. 학교마다 다르긴 하지만 저희 학교는 그 당시 일년에 한번만 간호본과를 뽑았어서, 이 시험에 응시할 기회는 한 번 뿐이니, 약 12개의 가능한 날짜중에 하루를 등록해서 시험을 쳤어야했습니다. 현재는, TEAS 뿐만이 아니라 NCLEX 를 주관하는 단체인 이 ATI 단체에서 정해준 테스팅 센터들에 가서 시험을 치거나, ATI 웹사이트에서 온라인 시험을 온라인 감독하에 시험을 응시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만약 자신이 가고 싶은 간호본과가 있는 대학교에서 이미 예과나 교양 과목들을 수강하고 있다면, 그 학교 내에서 응시를 하는 것이 편할 수 있으나 만약 다른 학교들도 생각하고 있다면, 이 웹사이트에서 응시를 해서 필요한 학교들에 점수를 보내는 것도 알맞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컴퓨터로 치뤄지는 시험이기 때문에 핸드폰을 포함한 모든 디지털기기들의 반입이 시험장에 금지됩니다. 요즘 같은 경우에는 에어팟이나 애플워치 같은 것들도 다 금지겠죠. 진동으로 해놨다고 핸드폰 들고 들어갔다가 생각치도 못한 알람이 울려서 바로 시험 자격 박탈당할 수 있으니 마음 편하게 친구들에게 모든 것을 맡겨두거나 사물함 등 아예 시험장에는 그 어떠한 디지털 기기들을 가지고 발을 들일 생각조차 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제가 응시했을 땐 몇번째 TEAS 버전이었는지 생각도 안 나지만, 2020년 기준 요즘 보는 TEAS 시험은 6번째 버전이라고 하네요. 시험은 컴퓨터로 치뤄지며 문제는 총 170개, 모두 다 네 개의 옵션 중 정답을 고르는 객관식입니다. 제가 미국 와서 놀랐던 것이 미국은 시험을 칠 때 100개 문제가 있다고 하면 그 100개가 전체 다 시험 점수에 반영이 되는 것이 아니라 100개 중에 10개는 전체적인 시험 응시자의 수준을 보는 것으로 개인의 점수에 포함이 안 되는 체제였습니다. TEAS도 마찬가지로 총 170개 문제중에 가문제들이 포함되어있으나 그렇다고 그 문제들이 시험을 칠 때 따로 구분이 되는 것도 아니니 하나하나 시험 점수에 반영된다는 마음가짐으로 풀어야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뭔가 속는(?)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전체 응시시간은 209분, 즉 3시간 29분인데 각 과목당 정해진 시간이 있습니다. 시험 분야인 총 네 가지의 과목들은 Reading, Math, Science, 그리고 English & Language Usage 으로 나뉘어집니다.
1. Reading (총 53문제, 시간제한 64분)
Reading 에 포함되는 문제 유형은 주어진 지문의 요점과 설명, 문맥상 맞는 단어가 사용이 되었는지, 글쓴이가 어떤 부분을 강조하고 싶었는지 등 독해 위주의 문제들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꽤 길었던 지문들이 몇개씩 있었지만, 한국에서의 모의고사나 토플 문제들처럼 일부러 복잡하게 꼬아놓은 느낌은 없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저는 토플보다는 쉬웠고, 모의고사보다는 덜 꼬아놓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2. Math (총 36문제, 시간제한 54분)
한국에서 고등학교 수준의 공부를 한 분들은 이 수학시험부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Algebra 즉, 방정식들과 도형함수 같은 간단한 함수 문제들이 나옵니다. 한국에서 공부하신 분들이라면 수학 문제의 수준을 정말 낮게 체감하시겠지만, 전 개인적으로 영어로 수학적인 용어를 전혀 몰랐기에, 시험 대비 책자에서 그 부분을 중점으로 공부했습니다.
3. Science (총 53문제, 시간제한 63분)
인체해부학, 물리 그리고 실험도구들 문제들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시험 대비를 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부분들이었는데요, 인체해부학은 미국에서는 고등학교에서도 들을 수 있는 과목인 반면 한국에서는 따로 전체적인 시스템을 통째로 외워본 적이 없으니 준비가 많이 필요했습니다. 혹시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간호 본과 준비를 하면서 필수과목인 인체해부학 1&2 과목을 수강하시면, 본과 준비도 되고, 이 TEAS 테스트 준비도 되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물리와 실험도구들 문제들은 역시 수학처럼 영어로 용어를 외우는 것에 많은 중점을 두었습니다.
4. English & Language Usage (총 28문제, 시간제한 28분)
이 부분은 위의 독해지문들보다는 짧은 문장들 속에서 같은 뜻의 비슷한 언어를 대체할만한 단어를 찾거나, 마침표나 쉼표가 적절하게 쓰였는지, 또 구두법을 포함한 다른 문법들이 올바른지를 보는 시험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시험 대비 책자를 따라 공부했는데 시험을 응시할 때 정말 딱 공부한 정도의 수준으로만 나와있으니 꼭 ati 에서 나온 시험 대비집이나 인터넷 문제들을 풀어보세요.
시험을 다 끝마친 후에는 저 같은 경우에는 바로 제 점수가 나왔고, 그 점수를 인쇄해서 개인보관 할 수 있었습니다. 찾아보니 어떤 학교들은 그 부분을 꺼버려서 학생들이 점수가 얼마가 나왔는지도 모르게 한다네요. 왜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지는 이해가 안 갑니다. 어차피 내가 몇점을 맞은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총 응시생중에 상위 몇 퍼센트를 차지하는지가 제일 중요하거든요. 저희 학교는 데이 프로그램 30명, 이브닝 프로그램 20명을 뽑았었는데, 대개 상위 15%이면 본과에 들어간다고 했으니 제가 학교를 다닐시에는 저희 대학에만 한 해당 간호 본과에 330명 정도가 응시를 했던 걸로 계산이 되네요. 제가 90점을 맞았다 한들, 다른 응시생들이 다 95점을 맞으면 전 본과에 입학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제가 75점을 맞았어도 다른 응시생들이 다 70점 이하를 맞았으면 전 합격이 되는 거구요. 간호본과는 이렇게 상대적인 점수로 입학을 결정하기에 결과 우편이 올 때까지는 정말 모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전 82점을 받았는데 그 해에 바로 합격이 되었어요. 수능처럼 매 해 시험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에 단순히 자신의 점수만 보고 좌절하시지 마시고,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실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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