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호사

Sign-on Bonus: 사인 온 / 사인 업 보너스의 진정한 의미

간호사 멘토 소피아 2021. 11. 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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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간호사 멘토 소피아입니다. 벌써 11월이라니 시간이 정말 빨리 가네요. 저는 지금 내년 봄 석사 졸업을 앞두고 second to the last 학기를 보내고 있는데 역시 가면 갈수록 교수님들의 기대치가 높아져서 열심히 헤매고 있습니다ㅎㅎ. 현재로써는 하루 빨리 이번 학기를 마치고, Capstone 프로젝트를 하는 다음 학기도 무사히 마치길 바랄뿐입니다! 

     오늘은 새로운 간호사 직장을 찾으실 때 채용 사이트에서 한 두번은 보셨을 Sign-on Bonus 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새로운 직장을 찾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개 일하는 곳의 환경이나 베네핏, 혹은 병원 내에서의 개인의 성장 가능성 등 더 나은 조건을 위해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흔히 직장을 옮겨야 연봉이 쑥 올라간다고도 하죠. (참고로 뉴욕주를 포함한 많은 주들에서는 이전 직장에서 연봉이 얼마였는지 새 직장에서 물어보는 것이 불법입니다! 하지만 면접을 보러간 인사과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예전 연봉에 대해 물어보곤 하죠... 다음에 이것에 관해서도 자세히 포스팅을 쓰겠습니다.) 열심히 검색을 하고 준비를 해서 더 좋은 조건의 직장을 찾았는데 거기에다가 계약 보너스까지 준다하면 금상첨화 아닌가요? 하지만 과연... 정말 마냥 좋기만 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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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호학생 때부터 꿈이었던 응급실 간호사에 지원을 하던 날, 저는 채용 공고에서 빨갛게 "$10,000 Sign-on Bonus" 라고 써있는 문구도 함께 발견합니다. 아니, 내가 그렇게나 일하고 싶었던 응급실인데 거기다가 천만원 넘게 보너스까지 준다고? 무조건 예쓰지! 

     3차까지 면접을 마치고 인사과와 디테일을 마무리하면서 제대로 듣게 된 보너스는 알고보니 계약하는 날 다 받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만 이렇게 생각한 뉴비였나요?ㅎㅎ) 인사과에 따르면 처음 계약할 때 $2,500, 계약 후 1년이 되는 날 $2,500, 18개월 되는 날 $2,500, 그리고 2년이 되는 날 마지막 $2,500 을 받는다고 하셨습니다. 즉, 2년보다 일찍 이직을 하게 되면 따로 패널티는 없지만 사인업 보너스를 마저 다 받지 못하기 된다는 것이었지요. 약간 뒤통수 맞은 느낌이 들었지만 어차피 일하고 싶었던 응급실이었고, 2년 안에 따로 옮길 생각도 없었기에 그렇게 계약서에 싸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직접 보너스를 받고나서야 알게 된 것은 이 보너스가 현금으로 주어지는것이 아니라 원래 받는 2주당 paystub 에 포함돼서 나왔다는 것, 즉 세금을 쏙쏙 빼간 $2,500 - tax 금액을 제가 받게 됐다는 것이었습니다^^ 

     보너스에 대해 직접 겪은 사실을 이것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채용 공고에 sign-on bonus 가 있다는 것과 스카웃을 받아가서 받는 보너스를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대개 오픈된 곳에 올라온 채용 공고에 bonus 가 있다는 말은...

"지금 이 곳은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

을 대놓고 홍보하는 문구이기도 한 것이었습니다^^ 역시 공짜 돈은 없죠?ㅎㅎ 어쩐지 병원 내 채용공고들을 볼 때 왜 다른 병동에는 없는 사인온 보너스가 응급실에만 있나 싶었습니다. 막상 실제로 일을 시작해보니 세 명의 간호사가 해야 할 일을 한 명이 해야하는 상황이었고, 그 때문에 원래 약속한 오리엔테이션 기간에서 자꾸 저를 일찍 졸업(?) 시키려는 것을 저는 꿋꿋하게 눈치없는 척 원래 약속한 오리엔테이션 기간을 다 끝내고 독립을 했답니다. 오리엔테이션 일찍 졸업해서 아직 응급실 파악도 못하고 어리숙한 상태인 제가 실수하면 누구 잘못? 200% 제 잘못이니까요^^

     Sign-on bonus 가 마냥 나쁜 것은 아니지만 저처럼 어리숙하게 금액만 바라보고 들어가지 마시고ㅎㅎ 계약하기 전에 정확하게 fine print 들을 알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인사과 자체에서 보너스에 관련된 것은 제가 물어봐야만 대답해주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회생활 초보자인 상태에서 제대로 뭘 물어봐야하는지도 몰랐었거든요. 만약 가고 싶은 곳이 보너스를 준다고 하면 기왕 일하고 싶어하는 곳이니 플러스가 될 수도 있지만, 전혀 마음이 없었던 곳에 단순 보너스 금액때문에 이직하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저 보너스를 얼마만의 기간에 나눠줄지도 모르고, 현금이 아닌 세금 다 낸 상태에서 받는 금액에다가 특히 sign-on 보너스의 진정한 의미는 "현재 이 곳 인력 절대부족. 돈을 더 줘서라도 누구라도 필요한 상황." 의 긴급한 상황이니까요ㅎㅎ 

     여러분은 미국에서 sign-on bonus 를 받으신 적이 있으셨나요? 만약 있으셨다면 저처럼 서프라이즈 캐치들이 많았었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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