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호사

오미크론에 대처하는 현 미국 정부의 자세 1 (ft. 의료진들은 코로나 걸려도 출근하세요^^ )

간호사 멘토 소피아 2021. 12. 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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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간호사 멘토 소피아입니다. 오늘은 요즘 미국 의료진들에게 제일 핫한 이슈인 미국 질병 통지 예방 센터 (CDC) 의 가장 최근 가이드라인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요즘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마치 지난 2년간의 노력들이 물거품 된 것 마냥 전세계가 들쑤셔지고 있습니다. 

     위의 그래프는 현재 이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는 미국 뉴욕 현지 시간 12월 29일 오후 8시 23분에 구글에서 캡쳐한 현상황 뉴욕주의 코로나 케이스들입니다. 왼쪽에 제가 동그랗게 표시해놓은 부분이 뉴욕주에 처음 코로나가 발견되면서 발칵 뒤집어졌던 2020년 3~5월사이의 그래프이고, 하늘 높은지 모르고 계속 치솟고 있는 맨 오른쪽 그래프가 뉴욕주의 현 상황이랍니다. 하루에 뉴욕주에서만 3만 5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코로나에 감염되었고, 제 주변에서도 코로나에 감염된 케이스들을 많이 보았답니다. 

     한국도 그렇겠지만 현재 미국도 다시 병원들이 병실이 한없이 모자란 상황이고, 코로나 테스트를 받으려면 몇시간을 추위에 떨며 기다려야 하며, 의료진들도 거의 2년간 지속되고 있는 이 상황에 많이 지쳐있는 상태입니다. 아직까지 저희 병원은 마스크나 PPE 공급 문제는 없지만 언제 또 예전처럼 돌아갈지 몰라 많은 의료진들이 불안해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긴박한 상황에서 우리 미국 CDC 는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인 12월 23일 의료진들에게 깜짝 선물을 보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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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병원 상황 엄청 바쁜거 아시죠들? 코로나에 확진된 의료진들은 백신을 3차까지 맞았건 안 맞았건 일주일차에 증상이 나아지는 것 같으면 출근하세요~" 

https://www.cdc.gov/coronavirus/2019-ncov/hcp/guidance-risk-assesment-hcp.html

그러자 뉴욕주 보건국 Department of Health of NY 은 크리스마스 이브날! 더 큰 선물을 선사합니다.

"7일차까지 격리할 필요없고 5일차만 격리하다가 증상이 경미해지면 출근하세요~"

해열제 없이 72시간 동안 열이 없고, 증상이 완치되었거나 나아지고 있는 상태, 콧물이 흐르지 않고 건조한 기침만 가끔 나오는 상태이면 출근 가능. 출근 전에 코로나 테스트 다시 할 필요 없음.

https://www.health.ny.gov/press/releases/2021/2021-12-24_return_to_work_guidance.htm

그리고 12월 27일자로 CDC 는 의료진들뿐만이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이틀 늦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합니다. 

"의료진들이 아니라도 코로나에 확진되었으면 증상이 경미해지면 5일만 격리하면 됩니다~"

https://www.cdc.gov/media/releases/2021/s1227-isolation-quarantine-guidance.html

     물론 현재 상황을 봤을 때 백신을 맞았을 경우, 특히 3차 부스터까지 접종한 후에 코로나에 확진된 환자들은 백신을 아예 맞지 않은 환자들보다 그 증상이 경미하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예외상황이라는 것이 있는것이고, 독감시즌까지 겹친 이 상황에 어떻게 설명할 수도 없는 이런 눈가리고 아웅식의 CDC 와 DOH 의 대처에 대해 많은 미국 의료진들이 실망을 하고 울분을 토해내고 있습니다.

     지금 제 포스팅을 보고 있으신 미국 간호사분들. CDC 와 DOH 가 말하는 5일차 격리 해제는 해열제 복용 없이 최소 72시간동안 열이 나지 않고, 다른 증상들도 많이 나아진 상황일 때만 적용되는 것입니다. 제가 일하는 곳에서도 현재 몇 명의 코워커들이 코로나에 감염이 되었는데, 병원측에서 5일차에 출근을 하라고 연락을 받은 한 코워커는 콧물이 쉴새없이 흘러서 도저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을 수가 없기 때문에 출근을 하지 못하겠다고 다시 병원에 연락을 하고 출근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병원에서 전화가 와서 일방적으로 언제언제까지 출근을 하라고 해도, 꼭 현재 증상을 말씀하시고, 전화통화할 때 영어가 더 어려우시다면 (전 초반에 통화하는 것이 실제로 대화를 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더라구요.) 이메일로 연락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시거나, 금방 다시 전화드리겠다고 말씀드리고 할 말을 미리 정리해서 적어놓으신 후 병원에 연락을 주세요. 

     다음 포스팅은 PPE를 제대로 착용하지 말고 코로나 환자부터 먼저 케어하라는 또다른 미국 정부의 오더에 대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정부가 뭐라고 하든 저희 건강은 저희가 지켜야 할 판입니다. 항상 우리가 건강해야 환자분들을 더 잘 케어할 수 있다는 거 잊지 마시구요.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에 지치지만 그 끝은 곧 올거라 믿으며 다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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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긴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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