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호사

의료진들 의무 코로나 부스터샷 데드라인 직전 마음 바꾼 뉴욕

간호사 멘토 소피아 2022. 2. 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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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간호사 멘토 소피아입니다. 이번 주말은 코로나 부스터샷 때문에 뉴욕 의료계 전체가 들썩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간단하게 설명을 해드릴게요.

     제가 일하고 있는 뉴욕주는 코로나가 처음 뉴욕주에서 발병했을 때부터 아주 강경한 정책을 써왔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여기가 공산주의냐는 반응도 있었지만, 미국 간호사로써 저는 아주 마음에 드는 대처 방식들이었습니다. 그렇게 화이자와 모더나에서 먼저 코로나 백신이 긴급 임시 승인을 받은 2020년 12월, 저는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는 이메일을 받자마자 1차 접종을 받고, 3주 후인 2021년 1월에 2차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문제는 코로나와의 싸움이 장기화되어가면서부터였습니다. 1년 뒤면 끝나겠지... 여름이면 끝나겠지... 라고 바라오던 우리의 희망이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에 정말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이 되어가면서 뉴욕주지사는 뉴욕주 모든 의료진들에게 코로나 백신을 의무적으로 접종하라고 선언하고, 9월 말까지 접종 완료 하지 않은 의료진들은 의료시설에서 일을 할 수 없다는 폭탄선언을 합니다. 

     개인적인 신념이나 종교적인 문제로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지 않았던 의료진들의 반대는 어마어마했지만, 그 사이 바뀌어버린 새로운 뉴욕주지사인 케터린 호컬 주지사도 이 사안만큼은 강경하게 밀고나갔습니다. 결국 대부분의 의료진들이 2차 접종까지 완료했고, 끝까지 백신 접종을 거부한 의료진들은 일자리를 잃었으며, 이 때문에 법적으로 현재 소송이 들어간 경우들도 꽤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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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큰 문제는 저번달인 2022년 1월, 뉴욕주지사가 뉴욕주 의료진들에게 코로나 3차 부스터샷을 의무화하며 발생했습니다. 이미 거의 2년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와 스탭 부족 현상에 지칠대로 지친 상황에서 개인적인 신념 때문에 부스터샷을 맞지 않고 있던 적지 않은 수의 의료진들은, 이번에는 더 이상 못참겠다며 차라리 그러면 다른주로 직장을 옮기거나 다른 일자리를 찾겠다며 더 큰 반대를 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주지사는 한달 넘게 미국 시간으로 내일인 2월 21일 월요일까지 3차 부스터샷을 맞지 않으면 예전과 같이 뉴욕주 의료시설에서 일을 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저번주 금요일인 2월 18일, 뉴욕주는 갑자기 "뉴욕주 소속 의료진 3차 부스터샷 의무진행 아님 해고" 정책을 우선 홀드합니다. 이 과정에서 직장을 잃지 않으려고 울며 겨자먹기로 3차 부스터샷 접종을 한 의료진들은 정부에 농락당했다며 화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저와 같이 일하는 코워커 한명도 굉장히 감정적인 태도를 보였구요. 

     뉴욕주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래와 같습니다. (https://www.nbcnewyork.com/news/local/ny-wont-enforce-booster-mandate-for-health-care-workers-due-to-staffing-concerns/3562076/)

 

NY Booster Mandate for Health Care Workers Delayed 3 Months Due to Staffing Concerns

New York will not immediately enforce its mandate requiring health care workers to get COVID-19 boosters in light of concerns about staffing shortages, state health officials said Friday. Gov. Kathy Hochul pointed to a troubling rise in breakthrough infect

www.nbcnewyork.com

     위 기사에 따르면 현재 뉴욕주 의료진들 중 75%가 이미 부스터샷을 맞았거나 데드라인 전에 접종받는 것을 계획하고 있지만, 통계학적으로 이미 의료진이 부족한 상태에서 2월 21일전까지 부스터샷을 맞지 않아 해고당하는 의료진들을 더이상 뉴욕주가 감당할 수 없기에 이렇게 last minute decision 최후의 통보를 하게 됐다고 합니다. 

     저는 발달된 의료기술과 코로나 백신을 믿고 이미 예전에 코로나 3차 부스터샷까지 완료했기에 개인적인 문제는 없었지만, 일관되지 못한 뉴욕주의 태도에 대해서는 약간 실망을 했습니다. 의료진 부족사태는 이미 예전부터 발생해왔고 특히 3차 부스터샷을 강요할 때부터 예견된 일이었는데, 다른 대책방안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마지막 순간에 말을 바꾸는 것은 프로페셔널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뉴욕주에서는 오미크론 케이스들이 확연히 줄어들고 있고, 옆동네인 뉴저지주에서는 학교에서 아이들의 마스크 의무화 정책을 없애기도 했는데, 이러면서 점점 독감처럼 그냥 위드코로나로 지내는 것에 한발짝 더 가까워진 것이 아닌가 싶네요. 더 이상 코로나 4차, 5차 백신이 없길 바라며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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