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이야기

미국 병원 출산 가방 준비물들: 여섯개만 챙겨오라고요?? ft. 남편을 위한 아이템들

간호사 멘토 소피아 2022. 5. 9.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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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간호사 멘토 소피아입니다. 제가 인스타그램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현재 임신 36주차랍니다. 다행히 출산 전에 MBA 공부는 잘 마쳤지만, 현재 계속해서 간호사로 풀타임 일을 하고 있고, 오랫동안 보아왔던 마음이 맞는 분들과 파트너십으로 시작한 간호 관련 비지니스도 저번달에 런칭을 해서 사실 출산을 위한 준비는 많이 못하고 있었답니다. 그러다가 산부인과 선생님의 독촉으로 드디어 저번주에 제가 출산을 할 병원의 산부인과 간호사 쌤과 pre-admission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임신 32~34주차에 한다고 하더라구요). 한국에도 이런 과정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미국에서는 미리 내가 출산을 할 병원을 정하고, 그 곳에 의료보험 정보를 포함한 내 개인정보를 미리 보내놓고, 그 병원의 산부인과 쌤과 인터뷰를 하며 무엇이 필요한지, 따로 세워둔 birth plan 이 있는지, 진통이 올 때 어떤 레벨의 진통제까지 쓰고 싶은지, 소아과는 정해두었는지, 진통과 출산시 어떤식으로 진행이 되는지 등등 미리 중요한 정보들을 소통하고, 제 차트에 기록을 해둔답니다.

     원래는 그 병원에 가서 그 병원의 산부인과 투어를 하고, 직접 면담을 하는식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직접 방문은 금지가 되었고, 전화 인터뷰로 대신하게 되었답니다. 전 제가 일하고 있는 병원의 산부인과를 갈 예정이라 이미 그 곳이 어떻게 생겼는지, 방들이 어떤 식인지 다 알고 있지만, 투어를 미리 못하는 일반 산모들에게는 약간의 긴장감을 더 할 것 같아서 안타까웠습니다. 30분 정도 산부인과 간호사 쌤과 통화를 했는데 오늘 포스팅에서는 출산 전 병원에 알려줘야하는 필수 정보와 추천받은 병원 출산 가방 준비물들을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제 개인정보와 퇴원 후 진통제가 전달될 약국 정보를 확인하고, 소아과 정보를 물어보셨습니다. 미국은 퇴원 후 무조건 24시간에서 48시간 내에 소아과에 신생아 체크업을 하러 아기를 데리고 가야합니다. 미국에는 일반적으로 산후조리의 개념이 전혀 없습니다. 한인타운이 많이 발달된 곳은 병원 스탭들이 산후조리나 산후조리원이라는 것을 들어는 봤을 것 같은데, 매우 생소하답니다. 제가 예전에 소아과에서 일했을 때 어떤 중국인 부부가 퇴원 후 산후조리원을 2주 넘게 들어갔다가, 소아과 신생아 체크업을 생후 3주에나 데리고 와서, 소아과에서는 "아동 학대"로 경찰에 신고를 하려고까지 했었답니다. 다행히 제가 아시안 문화의 산후조리에 대한 개념을 미국인 스탭들에게 설명해줘서 잘 넘어가긴 했지만, 미국에서는 산부인과에서 퇴원 후 48시간 내에 무조건 신생아 체크업을 해야한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집에서 가까운 곳을 원해서 집에서 차로 3분 거리에 있는 소아과에 미리 전화를 해서 새 환자를 받는지 (기존 환자들만 받는 소아과도 있음), 그리고 저희 의료 보험을 받는지 (워낙 사보험이 다양한 미국이라 이 정보를 체크하는 것이 필수) 제일 중요한 이 두가지를 미리 체크했답니다. 제가 원하는 소아과에서는 새 환자도 받고, 저희 의료보험도 받으니, 우선 순산하시고 퇴원날짜가 정해지면 그 때 한번 더 전화를 해서 날짜와 시간 예약을 잡자고 했답니다. 

     출산 가방을 미리 싸두셨냐 하기에 솔직히 아직 못했다고 하니 괜찮다고 말씀하시며 그래도 슬슬 준비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ㅎㅎ 우선 미국 병원 산부인과 쌤이 말씀하신 가지고 와야 할 물건들을 나열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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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엄마가 마실 물통 (병원 물통보다 개인 물통이 편함)

2. 립밤

3. 입원하고 나서 엄마가 입을 편한 파자마

4. 퇴원시 입을 엄마 옷

5. 퇴원시 아가가 입을 예쁜 옷, 담요, 그리고 모자 (병원에서 주는 걸로 입혀도 됨)

6. (베이스는 차에 설치해두고) 아가 카시트

     짠! 이게 다였습니다. 믿어지시나요?ㅎㅎㅎ 제가 더 없냐고 물어보니 산부인과 쌤은 병원에 다~~~ 있고 병원에서 다~~ 준다며 딱 저렇게 여섯개만 가지고 입원하면 된다고 하셨답니다ㅎㅎ 패드, 편한 속옷, 페리바틀 (휴대용 비데식 물통?), 타올, 슬리퍼, 분유, 모유 유축기, 모유를 담을 바틀, 기저귀, 아기 담요, 아기 샴푸, 아기 비누, 물티슈, 엄마 연고, 세면 용품, 로션, 수면을 도와줄 안대, 귀마개, 이어폰 등등 필요한건 다 병원에서 준다고 병원에서 다 받아가라고 하셨답니다. 다른 포스팅에서도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미국에서는 카시트 없이는 절대로 아기를 차에 태울 수 없고, 카시트도 병원에서 매우 디테일한 테스트를 받고 패스를 해야만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미국 병원에서는 카시트가 없거나 카시트가 테스트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새 카시트를 확인받을 때까지 퇴원을 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저는 저 여섯개의 아이템 플러스 저의 편의를 위한 긴 핸드폰 충전기, 머리끈, 예쁜 베냇저고리, 진통시 도움이 되길 바라는ㅎㅎ 마사지볼, 껌, 보온 패드, focal point object 등등 자잘한 아이템들을 몇개 더 챙겨갈 예정입니다. 아 그리고 이 분은 따로 말씀해주시진 않으셨지만, 남편과 함께 수강한 childbirth class 에서는 남편을 위한 아이템들 몇개도 챙기라고 하시더라고요. 얼마나 오래될지 모를 진통을 함께할 남편을 위한 아이템으로는:

1. 냄새 나지 않고 냉장보관 할 필요 없는 간단한 스낵: 프로틴 바 or 피넛버터젤리 샌드위치

2. 엄마가 진통시 마사지를 해 줄 때 사용할 에센셜 오일 들어간 로션 

3. 간단한 여분의 옷

4. 비상약 (아빠는 환자가 아니기 때문에 병원에서 약을 줄 수가 없답니다. 제 남편은 스트레스 받으면 두통이 와서ㅎㅎ타이레놀이나 애드빌같은 간단한 두통약을 미리 챙기려고요.) 

     저는 5월 8일자로 36주 3일차인데, 오늘 아침 산책을 하면서 남편이 제가 진통이 시작되는 꿈을 꿨다며 빨리 출산 가방을 챙기자고 했답니다ㅎㅎ 여기서는 37주 6일이 지나야 full term baby 라고 하고 저희 어머니도 한국에서 다다음주나 되어야 오시기 때문에 너무 일찍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다행히 임신 기간 동안 아무 문제가 없어서 자연분만을 준비하고 있는 저는 아가가 나름 좋은 날 잡아서 알아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ㅎㅎ 

     다음 포스팅에서는 언제 산부인과에 연락을 해야 하는지, 입원과 출산 과정, 퇴원 과정까지 병원 산부인과 간호사 쌤이 말씀해주신 것을 정리해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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