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호사

온콜 당직 온콜 근무 간호사 (on-call) 의 모든 것

간호사 멘토 소피아 2021. 5. 30.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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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간호사 멘토 소피아입니다. 오늘은 제가 회복실에서 근무를 하면서 배우게 된 온 콜 근무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제가 생각치도 못하게 회복실에서 근무를 하게 된 이유는 예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다싶이 (미국 병원 회복실 PACU 간호사) 감사히 주변의 추천을 받아서였습니다. 예전 포스팅에서 자세히 설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회복실로의 트랜스퍼를 망설였던 유일한 이유는 바로 on-call 온콜 근무때문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수술실 같은 곳에 일하시는 분들은 온콜 당직이 있어서 익숙하시겠지만, 혹시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콜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하겠습니다. 

1. Being on-call: 본래 자신의 근무시간 이외에도 응급상황을 대비해서 1분 대기조식으로 병원에서 언제 올지 모르는 전화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 

     저희는 회복실이기 때문에 응급수술이 잡히면 그 날 그 시간에 콜 담당인 간호사들이 수술실 간호사로부터 연락을 받고 출근을 하게 됩니다. 수술실 간호사는 환자가 어떤 수술을 받건 회복실로 나오기까지의 시간을 대충 예상해서 회복실 간호사를 콜 하게 되는 건데, 문제는 같은 수술이라도 어떤 의사가 수술을 하느냐에 따라 그 수술시간이 달라진다는 겁니다. 또한 간단한 appendicitis (충수염) 인줄 알았는데 막상 열어보니 파열이 된 상태라면 수술 시간이 예상보다 더 오래걸릴 수도 있구요. 저희는 회복실이라서 최대 한 시간의 도착 시간을 줍니다. 물론 응급 수술이 필요한 수술실 간호사들이나 심장마비 환자들을 상대해야하는 Cath lab 간호사들은 일분 일초라도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 병원 주차장에는 병원 입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콜 팀만을 위한 주차 자리가 몇 개씩 꼭 비워져 있답니다. 가뜩이나 환자의 목숨이 달린 촌각을 다투는 시점에 주차 자리를 찾으러 주차장에서 빙빙 헤매는건 말이 안되니까요.

2. 콜 팀 (call team) 이 있어야 하는 스케줄

     다른 병원도 대부분 같겠지만 저희 병원을 예로 들자면 정식 수술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이기 때문에 금요일 밤부터 주말에 있는 모든 수술들은 수술실도 회복실도 모두 콜 팀에 의지합니다. 그리고 공휴일에도 정식 근무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콜 팀이 필요하구요. 시간은 수술실과 회복실이 약간 다른데, 수술실 간호사는 정식 근무가 밤 10시에 끝이 나고, 회복실 간호사는 밤 11시에 끝이 나나, 2년 전부터 회복실에 나이트 간호사(7pm - 7am) 가 두 명 풀타임으로 근무를 시작하게 돼서 그 둘의 스케줄에 따라 콜 스케줄도 달라집니다. 

     회복실에서는 미국 회복/마취 간호사 협회 (American Society of Perianesthesia Nurses)의 규정상 환자가 한명만 있더라도 두 명의 간호사가 있어야 하기에,

만약 나이트 간호사 한 명일 때 응급 수술이 잡히면 쎄컨 널스가 콜로 불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일에는 11pm-7am 의 콜이 있고, 주말에는 토요일 7am 부터 월요일 아침 7am 까지 콜 팀이 정해져 있습니다. 저희 회복실은 주말은 24시간 콜 대기를 하는데 자신에게 배정된 날짜가 아니더라도 다른 코워커들의 콜을 픽업하는 다른 간호사들이 많기 때문에 (밑에 콜 근무시 지급액에서 설명됩니다.) 실제로 그렇게 근무를 할 가능성은 현저히 적습니다. 공휴일에는 당일 7am 부터 다음날 7am 까지 콜이 필요합니다. 

3. 콜을 받고 병원까지의 도착 시간

     저희 회복실 간호사들은 병원과 집의 거리에 따라 도착까지 필요한 시간을 미리 수술실에도 공유하는데요, 병원과 가까이 사는 분들은 환자가 회복실로 나오기 전 15분전까지만 연락을 달라고 부탁하고, 저는 좀 여유있게 준비하기 위해 한시간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물론 수술을 하면서 정확히 끝나는 시간을 예상한다는 것은 어렵기도 하고, 수술실 간호사는 회복실 간호사가 회복실에 도착하기도 전에 환자가 회복실로 이동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 조금 더 일찍 저희를 부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4. 콜 스케줄 

     콜 스케줄은 1년치가 미리 나옵니다. 12월 중순쯤 스케줄을 관리하는 간호사가 각 간호사당 번호를 매겨서 다음해 날짜에 맞게 분배를 합니다. 저희 회복실은 지금까지 여러 방식을 시도해본 결과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금요일, 토요일과 일요일, 이렇게 세개의 카테고리로 나눠서 배분했을 때 제일 정당한 콜 스케줄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휴가 계획을 짜려면 콜이 있는 주는 피하거나, 다른 사람과 바꾸거나, 다른 사람에게 대신 콜을 해달라고 부탁하면서 계획을 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복잡한데도 콜을 크게 마다하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일주일 40시간 근무 시간 되에 엑스트라로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죠. 콜 근무시 지급받는 정확한 액수는 바로 밑에 제가 설명해두었습니다.  

5. 콜 근무 대기시 & 콜이 들어왔을 때 지급액

     병원마다 부서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병원은 콜 대기시에는 한 시간당 $14, 콜이 들어와서 출근을 할 시에는 출근을 해서 환자가 회복실에 30분만 있었어도 출퇴근 시간을 고려해서 원래 받는 시급의 1.5배를 3시간씩 줍니다. 제가 토요일 7am 부터 3pm 까지 콜인 상황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7am - 10am On call
10am 수술실 간호사로부터 전화 받음. 수술 마무리 예정 시간 11시
11am 회복실 도착 
11:15am 환자 회복실 도착
12:15pm 환자 회복 완료
12:30pm 환자 병동으로 복귀. 스케줄 된 수술이 없으니 우선 퇴근
12:30pm - 3pm  On call

     이 테이블을 예로 들자면 제가 8시간 콜로 있으면서 실제로 근무한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반까지 한시간 반입니다. 하지만 저희 병원은 출퇴근 시간도 콜에 포함해주어서 저는 콜을 받고 11시에 회복실에 도착했을 때부터 시급의 1.5배를 세시간 지급받게 됩니다. 그러면 시급을 50불이라고 가정하고 금액을 계산해보면:

($14 x 4hrs) + ($50 x 1.5 x 3hrs) + ($14 x 2.5hrs) = 세전 $316 이 나옵니다. 만약 원래 일하는 날이었다면 $50 x 8 = 세전 $400이 나오게 되니 비교 금액은 적지만 실제 근무하는 시간은 8시간에 비해 1.5시간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근무 시간으로 비교하면 훨씬 유리하다고 볼 수 있겠죠. 물론 콜인 날에는 집이나 병원 근처에만 있어야 하고, 항상 핸드폰을 가까이 지니고 긴장 상태이지만, 그 시간에 집청소를 할 수도 있고, 다른 자기계발이나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콜을 마다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간호사들의 콜까지 픽업하며 도와주는 간호사들이 많이 있답니다. 그래서 덕분에 저도 이번달은 딱 하루 오후 3시에서 11시까지만 콜근무였고, 다행히 콜 출근은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간호사 콜 근무에 대해서 이제 좀 궁금증이 풀리셨나요? 항상 포스팅을 시작할 때는 간단히 써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는데, 쓰게 되면 더 많은걸 공유하고 싶어서 점점 길어지는 것 같아요... 콜 근무에 관해 더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댓글 많이 달아주세요 :) 

     로그인 없이도 남길 수 있는 하트 공감과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된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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